서울대학교 과학기술학 연계전공

서울대학교 과학기술학 연계전공에서는 아래와 같이 다양한 영역에서 기여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이와 관련된 전문지식과 학제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합니다.

 

  1. 이공계 졸업 후 과학기술정책, 과학저널리즘, 과학기술문화, 과학관 관련 직종에 종사하기를 원하는 학생
  2. 이공계 졸업 후 과학기술 관련 전문직 혹은 법학 전문대학원이나 경영대학원, 행정대학원과 같은 전문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3. 인문계, 예술계 학생 중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학생

과학기술학 연계전공이란?

과학기술학(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STS)은 과학기술에 대해 역사적, 철학적, 사회학적 접근을 통해 과학기술과 사회의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학제적 학문 분야입니다.

과학기술학 연계전공에서는 과학기술과 법, 과학기술정책, 과학기술과 환경, 과학기술과 예술, 과학기술과 젠더, 과학기술과 경제혁신 등의 주제에 대한 심화된 학습을 통해, 이공계 학부생들에게는 과학기술에 대한 인문학적, 사회과학적인 이해를 제공하고, 인문계 및 예술계 학부생들에게는 과학기술이 인간의 삶과 사회와 어떤 연관을 맺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제공합니다.

과학기술학은 현대사회에서 점점 더 그 중요성이 강조되는 과학기술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와 교육에 필수적인 분야입니다. 그러나 과학기술학은 이공계와 인문사회계를 가로지르는 다학제간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학과에 속하기 힘든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학기술학 연계전공에서는 이에 대한 학문적, 사회적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교육과 토론의 기회를 마련해줄 수 있습니다.

 

STS란 무엇인가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 분야를 ‘과학기술학’, 영어로는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Studies 혹은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라고 한다. 영어 구문을 줄이면 STS가 된다.

 

STS는 보통 과학기술사, 과학기술철학, 과학기술사회학, 과학기술정책학, 과학기술문화학과 같은 분야를 통합해서 일컫는다. 현대 사회에서 과학기술이 중요해지면서 과학기술의 역사와 철학은 물론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련을 주로 다루는 분야다. 보통 STS는 자연과학이나 공학을 공부한 학생이 대학원 과정에서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훈련을 받으면서 전공하게 된다. 역사학이나 철학, 사회학을 공부하다가 과학과 관련된 주제에 흥미를 느끼고 STS로 전공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STS는 과학기술과 인문·사회과학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학제 간 융합 분야이다. 우리나라에서 STS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은 데에는 학문 사이의 벽이 완고하고, 학자들이 좁은 자신의 전공 분야 속에서 순종 교배만을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한몫을 한다. STS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과학기술과 인문·사회과학을 넘나들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STS에서 다루는 연구 주제는 전통 과학사부터 핵폐기물 처리장을 둘러싼 갈등에 이르기까지 무척 다양하다. 그렇지만 STS의 연구들은 모두 과학기술의 본질과 속성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을 지향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과학기술이 왜 중요한가, 바람직한 과학기술의 발전이 일어나는 조건은 무엇인가, 시민 사회를 위한 과학기술의 모습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같은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대답을 학제 간 연구를 통해 모색한다. 이렇기 때문에 STS는 제대로 된 과학기술 정책을 위한 ‘기초’의 역할을 한다.

 

또 STS가 제공하는 교육은 과학기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사회와 역사 속에서 과학기술의 역할을 인식시키고,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을 전공하는 학생에게는 과학기술의 전문적 내용에 대한 교육을 거치지 않고도 현대 사회를 구성하는 핵심적 요소인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수 있다. STS는 대학 교육에서 훨씬 더 심층적으로 다루어 질 필요가 있다.

 

  • 이 글은 『홍성욱의 과학에세이』(2008), 296-298쪽에 수록된 “STS를 아십니까?”를 수정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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